평행사변형의 두 대각선과 두 변 사이에 숨어 있는 등식을 봅니다. 지수 p를 움직이며 그 등식이 언제 살아남는지 확인하는 장면입니다.
내적에서 온 노름은 항상 이 등식을 만족합니다. e1과 e2로 계산하면 왼쪽은 2⋅22/p, 오른쪽은 4가 됩니다. 둘이 같아지는 경우는 p=2뿐입니다. 그래서 p가 2가 아닌 ℓp 노름은 어떤 내적에서도 나올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 자로 그린 평행사변형은 그대로인데 재는 자만 바꿉니다. 자를 바꿨을 뿐인데 대각선에 대한 등식이 깨진다면, 그 자는 내적이라는 설계도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x+y∥2+∥x−y∥2=2∥x∥2+2∥y∥2
⟨x,y⟩=4∥x+y∥2−∥x−y∥2
예제
실수 내적공간에서 임의의 x,y에 대해 평행사변형 법칙 ∥x+y∥2+∥x−y∥2=2∥x∥2+2∥y∥2가 성립함을 완전히 증명하세요.
∥x+y∥2+∥x−y∥2=2∥x∥2+2∥y∥2
p=2: 유클리드 노름은 내적에서 오며, 좌변 =4= 우변 — 평행사변형 법칙이 성립하는 경우입니다.증명 보기
합의 노름을 내적으로 전개합니다. 실수 내적공간에서는 ∥x+y∥2=⟨x+y,x+y⟩이고, 쌍선형성과 대칭성으로 ⟨x+y,x+y⟩=⟨x,x⟩+⟨x,y⟩+⟨y,x⟩+⟨y,y⟩=∥x∥2+2⟨x,y⟩+∥y∥2입니다. 즉 ∥x+y∥2=∥x∥2+2⟨x,y⟩+∥y∥2입니다.
차의 노름도 같은 방법으로 전개합니다. ∥x−y∥2=⟨x−y,x−y⟩=⟨x,x⟩−⟨x,y⟩−⟨y,x⟩+⟨y,y⟩=∥x∥2−2⟨x,y⟩+∥y∥2입니다. 즉 ∥x−y∥2=∥x∥2−2⟨x,y⟩+∥y∥2입니다.
두 식을 더합니다. 교차항은 상쇄됩니다: ∥x+y∥2+∥x−y∥2=(∥x∥2+2⟨x,y⟩+∥y∥2)+(∥x∥2−2⟨x,y⟩+∥y∥2)=2∥x∥2+2∥y∥2. 이것이 평행사변형 법칙이며, 증명이 완료됩니다.
참고: 이것은 실수 경우입니다. 복소 내적공간에서도 같은 전개로 법칙 자체는 성립하지만, 아래 문제 3의 극화 항등식은 Re를 쓰는 형태로 바뀝니다 — 여기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ℓp(R2)의 e1=(1,0), e2=(0,1)에 대해 평행사변형 법칙의 양변을 계산하고, 등식이 성립하는 경우가 p=2뿐임을 완전히 증명하세요. 따라서 p=2이면 ℓp 노름은 어떤 내적에서도 나오지 않습니다.
p=3: 좌변 =25/3≈3.1748, 우변 =4 — 평행사변형 법칙이 눈에 보이게 깨집니다.증명 보기
먼저 각 노름을 계산합니다. e1+e2=(1,1)이므로 ∥e1+e2∥p=(∣1∣p+∣1∣p)1/p=21/p이고, 제곱하면 ∥e1+e2∥p2=(21/p)2=22/p입니다. 마찬가지로 e1−e2=(1,−1)이므로 ∥e1−e2∥p=(∣1∣p+∣−1∣p)1/p=21/p이고 ∥e1−e2∥p2=22/p입니다.
양변을 모읍니다. 좌변은 ∥e1+e2∥p2+∥e1−e2∥p2=22/p+22/p=2⋅22/p=21+2/p입니다. 한편 ∥e1∥p=∥e2∥p=1이므로 우변은 2∥e1∥p2+2∥e2∥p2=2⋅1+2⋅1=4=22입니다. 따라서 등식은 21+2/p=22와 동치입니다.
(⇒) 등식 21+2/p=22가 성립한다고 가정합니다. 함수 t↦2t는 단사이므로 지수가 같아야 합니다: 1+2/p=2. 따라서 2/p=1, 즉 p=2입니다.
(⇐) 반대로 p=2라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1+2/p=1+1=2이므로 좌변은 21+2/p=22=4이고, 이는 우변 4와 직접 같습니다. 즉 등식이 성립합니다.
결론: p=2이면 ℓp 노름은 평행사변형 법칙을 어깁니다. 문제 1에서 내적에서 온 노름은 항상 이 법칙을 만족하므로, 요르단-폰 노이만 정리에 의해 p=2인 ℓp 노름은 어떤 내적에서도 유도될 수 없습니다.
실수 내적공간에서 극화 항등식 ⟨x,y⟩=4∥x+y∥2−∥x−y∥2가 성립함을 완전히 검증하세요.
⟨x,y⟩=4∥x+y∥2−∥x−y∥2
p=2: 평행사변형 법칙이 성립하는 유클리드 경우 — 극화 항등식으로 노름에서 내적을 되읽을 수 있습니다.증명 보기
문제 1의 전개를 다시 씁니다: ∥x+y∥2=∥x∥2+2⟨x,y⟩+∥y∥2이고 ∥x−y∥2=∥x∥2−2⟨x,y⟩+∥y∥2입니다.
두 식을 뺍니다. ∥x∥2 항과 ∥y∥2 항은 사라지고 교차항만 남습니다: ∥x+y∥2−∥x−y∥2=(∥x∥2+2⟨x,y⟩+∥y∥2)−(∥x∥2−2⟨x,y⟩+∥y∥2)=4⟨x,y⟩입니다.
양변을 4로 나누면 4∥x+y∥2−∥x−y∥2=⟨x,y⟩ — 극화 항등식이 검증됩니다. 즉 내적은 노름만으로 완전히 결정됩니다.
요르단-폰 노이만 정리에 따르면, 노름이 평행사변형 법칙을 만족할 때마다 바로 이 식이 내적을 정의합니다 (진술만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