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임금의 두 얼굴과 실업
미시에서 임금은 회사가 내는 비용이었고, 가격은 어긋나면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거시에서 임금은 비용인 동시에 가계의 소득이고, 가격은 메뉴 비용에 발이 묶여 있다. 임금의 두 얼굴이 만드는 구성의 오류, 그리고 가격이 안 움직일 때 수량과 일자리가 대신 충격을 맞는 방식을 두 모형으로 만져본다.
- 임금의 두 얼굴: 한 회사 vs 경제 전체 — 미시에서 임금은 회사가 내는 비용이었다. 거시에서 그 임금은 가계의 소득이기도 하다.
한 회사만 임금을 내리면 사람을 더 뽑는다. 그런데 모든 회사가 함께 내리면 어떨까. 손님의 지갑이 얇아져 물건이 안 팔린다. 결국 일자리 자체가 사라진다. 아래 식이 그 연쇄를 보여 준다.
예를 들면, 동네 🏪 빵집이 💵 알바비를 깎으면 알바를 한 명 더 쓸 수 있다. 하지만 동네 모든 가게가 깎으면 손님들 용돈이 줄어 🍞 빵이 안 팔린다. 그러면 알바 자리도 줄어든다.
- 메뉴 비용: 가격이 안 움직일 때 — 미시에서는 가격이 어긋나면 곧바로 움직였다. 거시에서는 가격표 바꾸는 비용이 가격을 붙잡는다.
가격을 바꾸려면 메뉴판을 새로 찍어야 한다. 그 비용이 아까워 가게는 웬만하면 버틴다. 충격이 작으면 손해를 보고도 그대로 둔다. 아래 식의 문턱을 넘을 만큼 클 때만 가격을 바꾼다. 가격이 얼면 판매량과 일자리가 충격을 대신 맞는다.
예를 들면, 🏪 문구점 ✏️ 연필 값은 500원이다. 원가가 조금 올라도 사장님은 가격표를 안 바꾼다. 새로 쓰는 수고가 더 크기 때문이다. 대신 연필을 조금 덜 갖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