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위험과 불확실성
미시경제학이 한 사람의 위험 회피와 한 기업의 기대이윤을 따로 다뤘다면, 거시경제학에서는 그 태도들이 합쳐져 경기 자체를 움직인다. 확률을 아는 리스크 앞에서는 사람이 보험을 사고 기업이 분산으로 버티지만, 확률 자체를 모르는 불확실성이 커지면 가계는 예비적 저축으로, 기업은 투자 관망으로 물러선다 — 평균은 하나도 나빠지지 않았는데 수요가 얼어붙는 이유를 본다.
- 기대효용 대 기대이윤 — 미시에서는 한 사람의 위험 태도와 한 기업의 선택을 따로 봤다. 거시에서는 그 태도들이 합쳐져 경제 전체를 움직인다.
사람은 흔들리는 결과를 싫어해 보험을 산다. 평균이 같아도 확실한 쪽을 고른다. 기업은 평균 이윤만 보고 위험한 쪽을 고른다. 여럿이 나눠 가지면 흔들림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아래 식들이 사람과 기업의 잣대를 나란히 보여 준다. 여기서 다루는 건 확률을 아는 리스크다.
예를 들면, 동전 던지기로 💰 용돈을 정한다고 해보자. 앞면이면 10,000원, 뒷면이면 0원이다. 평균은 5,000원이지만, 너는 확실한 4,500원을 더 좋아할 수 있다. 무서워서 양보하는 500원이 보험료와 같은 돈이다.
- 불확실성이 경기침체가 될 때 — 미시에서 불확실성은 보험으로 나눌 수 있는 한 사람의 문제였다. 거시에서는 모두가 동시에 불안해지면 보험을 들어 줄 상대가 사라진다.
내일 💼 일자리를 잃을까 무서우면 오늘 지갑을 닫는다. 모두가 동시에 아끼면 🏪 가게 매출이 줄고 경기가 식는다. 기업도 나쁜 소식이 무서워 큰 투자를 미룬다. 평균은 하나도 나빠지지 않았다. 불안만 커져도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반 친구들이 모두 💰 용돈을 아끼기 시작했다고 해보자.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아무도 🍬 사탕을 안 사면 가게 주인은 물건을 덜 들여놓는다. 나쁜 일은 아직 안 일어났는데, 동네가 조용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