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화폐와 물가
미시에서 가격은 물건과 물건 사이의 교환 비율이었는데, 거시에서는 모든 가격을 한데 묶은 물가수준과, 그 수준을 재는 자인 화폐가 주인공이 된다. 상대 가격이 하나도 안 변했는데 물가만 오를 수 있는지, 돈을 두 배로 늘리면 정말 가격만 두 배가 되는지 — 물가수준과 교환방정식으로 화폐 중립성의 씨앗을 본다.
- 가격은 비율, 물가는 수준 — 미시에서 가격은 물건끼리의 교환 비율이었다. 거시에서는 모든 가격의 평균인 물가수준이 따로 등장한다.
☕ 커피값만 오르면 장바구니가 바뀐다. 값싼 쪽으로 소비가 옮겨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격과 월급이 전부 두 배가 되면 어떨까. 사는 물건은 어제와 똑같다. 오르는 것은 지출 금액뿐이다.
예를 들면, 🏪 문구점에서 ✏️ 연필은 100원, 지우개는 200원이다. 둘 다 두 배가 되고 💰 용돈도 두 배가 되면, 살 수 있는 묶음은 전과 똑같다.
- 교환방정식과 화폐 중립성 — 미시의 세계에는 화폐가 거의 없었다. 거시에서는 화폐가 한가운데로 들어온다.
돈이 두 배로 늘면 물가도 두 배가 된다. 실제 물건의 양은 그대로다. 아래 식이 말하듯, 돈은 자의 눈금만 바꾼다. 인플레이션은 돈 증가에서 실질 성장이 빼고 남은 몫이다.
예를 들면, 반 🧑 친구 10명이 🍬 사탕 10개를 나눈다. 사탕 그림이 그려진 💰 종이돈이 두 배로 풀리면, 사탕 하나 값만 두 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