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시장지배력
가격을 정하는 자의 경제학 — 독점의 한계수입, 쿠르노의 반응함수, 그리고 소비자를 골라 가격을 매기는 차별의 기술.
- 독점: 한계수입과 사중손실 — 파는 곳이 하나뿐인 시장을 본다. 그 회사가 가격과 생산량을 혼자 정한다.
독점자는 수요곡선을 따라 가격을 정한다. 하나 더 팔려면 값을 내려야 하니 한계수입은 수요보다 두 배 빨리 떨어진다. 한계수입과 한계비용이 같아지는 양에서 멈춘다. 경쟁 때보다 적게 파므로 후생이 증발한다. 그 삼각형이 바로 사중손실이다. 비용 위에 얹는 마진의 크기는 아래 식의 러너 지수로 잰다.
예를 들면, 동네에 🏪 분식집이 딱 하나만 있다고 하자. 아저씨는 떡볶이 가격을 혼자 정한다. 너무 비싸게 받으면 친구들이 사 먹지 않는다. 적당히 비싸게 받아 덜 팔아도 이윤은 더 커진다. 그런데 사 먹지 못한 친구들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이 바로 사중손실이다.
- 쿠르노 과점 — 두 회사가 서로의 생산량을 보며 경쟁한다. 각자 상대에 대한 최선의 양을 고른다.
내 최선의 양은 상대가 얼마나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그 관계를 그은 것이 반응함수다. 두 반응함수가 만나는 점이 쿠르노-내쉬 균형이다. 회사 수를 늘리면 가격과 양이 경쟁에 가까워진다. 하나뿐이면 독점과 같아진다.
예를 들면, 동네에 🏪 분식집이 두 곳 있다고 하자. 한 집이 떡볶이를 많이 만들면 다른 집은 조금만 만드는 게 유리하다. 서로 눈치 보며 양을 정하다 보면 어느 양에서 딱 멈춘다. 분식집이 열 곳으로 늘면 가격은 원가 가까이 떨어진다.
- 가격차별 — 같은 물건을 사람마다 다른 가격에 파는 기술을 본다. 단일 가격, 3차 차별, 1차 차별을 바꿔가며 비교한다.
3차 차별은 시장을 나눠 각 시장에서 한계수입을 한계비용과 맞춘다. 1차 차별은 손님마다 낼 마음이 있는 만큼 정확히 받아 모든 잉여를 이윤으로 바꾼다. 그런데 놀랍게도 3차 차별의 사중손실이 단일 가격보다 클 수 있다. 시장을 나눈다고 항상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 문구점에서 ✏️ 연필을 판다고 하자. 아저씨는 단골 🧑 친구에게 100원에 팔고 처음 온 손님에게는 150원에 판다. 친구는 싸게 사서 좋고 아저씨는 비싸게도 팔아 이윤이 는다. 손님마다 가격표가 달라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