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역선택과 신호
정보가 비대칭적일 때 시장은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스스로를 구하는가 — 레몬 시장, 교육 신호, 선별 메뉴.
- 레몬 시장 — 중고차 시장에서 좋은 차가 사라지는 장면입니다.
차 상태는 파는 사람만 압니다.
사는 사람은 평균만 보고 값을 정합니다.
평균으로 값을 매기면 좋은 차 주인은 팔지 않습니다.
남는 건 나쁜 차뿐이라 값은 더 떨어집니다.
가격이 이렇게 풀리면 거래 자체가 사라집니다.
예를 들면, 중고 🚗 자동차가 10대 있습니다.
멀쩡한 차는 1,000만 원짜리입니다.
나쁜 차는 100만 원짜리입니다.
사는 사람은 구분을 못 해 평균인 550만 원을 부릅니다.
그러자 멀쩡한 차 주인들이 다 빠져나갑니다.
남은 나쁜 차만 보고 값은 더 내려갑니다.
- 교육 신호 — 실력을 직접 못 보여 줄 때 졸업장이 대신 말하는 장면입니다.
공부는 실력 있는 사람에게 더 쉽습니다.
그래서 비싼 교육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실력이 없으면 따라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회사는 졸업장만 보고 실력을 짐작합니다.
그런데 교육 자체는 실력을 키워 주지 않습니다.
아래 식의 신호 비용은 그래서 순수한 낭비입니다.
예를 들면, 달리기 빠른 🧑 친구는 운동회 상장을 받기 쉽습니다.
느린 친구는 아무리 해도 받기 힘듭니다.
그래서 상장이 있으면 빠른 아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상장을 받는다고 다리가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 선별 메뉴 — 파는 사람이 메뉴를 내놓고 손님이 스스로 고르는 장면입니다.
판매자는 누가 큰손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크기 다른 상품 두 개를 내놓습니다.
큰 상품은 제대로 만듭니다.
작은 상품은 일부러 줄입니다.
작게 줄여야 큰손이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큰손은 정보 지대라는 덤을 가져갑니다.
아래 식이 두 상품의 크기를 정합니다.
예를 들면, 🏪 가게가 🍬 사탕을 큰 📦 상자와 작은 상자로 팝니다.
돈을 많이 낼 손님은 큰 상자를 고릅니다.
작은 상자를 아주 작게 만들어 둡니다.
그러면 큰손이 작은 손님인 척하면 손해입니다.
그래서 큰손은 솔직하게 큰 상자를 고릅니다.